
지난해 10월, 르무통의 메리노 울 패딩 슈즈 '코지2'는 출시 보름 만에 초기 물량 1만 2,000개가 모두 팔렸다. 품절 뒤에도 재입고 알림을 신청한 사람이 4,400명에 이르렀다. 회사는 재출시 요청이 이어져 후속작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르무통은 10월 15일 그 후속작 '코지3(Cozy3)'를 내놨다. 패딩 슈즈와 벨크로라는 겉모습은 그대로 이었지만 밑창과 사이즈 체계를 바꿨다. 요란한 변신보다는 전작을 신어 본 사람들이 아쉬워했을 부분을 손본 쪽에 가깝다.
코지2에서 무엇이 달라졌나
눈에 띄는 변화는 사이즈다. 공식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코지3는 사이즈를 5mm 단위로 세분화했다. 공식몰 옵션을 보면 230~260mm는 5mm 간격이고, 그 위로는 270mm와 280mm가 있다. 겨울엔 두꺼운 양말을 신는 만큼 반 치수 선택지가 생긴 건 반가운 변화다.
밑창은 올해 5월 나온 르무통 워크·이지·에브리데이에 처음 쓴 새 쿠셔닝 아웃솔로 바꿨다. 바닥에는 나뭇결을 본뜬 무늬를 새기고, 앞뒤 접지 부분에 틸 그린(청록) 고무를 덧댔다. 회사는 오래 신어도 편하고 보행 안정성까지 고려한 설계라고 설명한다.
갑피는 르무통이 직접 개발한 메리노 울 원단 'H1-TEX'로 만들었다. 색상은 블랙과 아이보리 두 가지다. 끈 없이 발등의 벨크로 하나로 여닫는 구조다.

양털 원단 회사가 만든 신발 브랜드
르무통을 운영하는 곳은 경기도 안산의 우주텍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우주텍은 2016년 양모 섬유를 활용한 신발 특허를 등록하고 2017년 르무통을 내놨다. 원사와 원단부터 신발 설계까지 직접 한다는 게 특징인데, 메리노 울에 30년 직조 노하우를 더했다는 자체 원단 H1-TEX가 그 결과물이다.
브랜드 철학은 '편하지 않으면 출시하지 않는다'다. 실제로 2017년 이후 내놓은 신발은 10여 종에 그친다. 대신 한 모델을 오래 판다. 대표 모델 '메이트'는 2021년 여름 출시 이후 올해 9월 단일 모델 누적 판매 200만 족을 넘겼다.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우주텍 르무통의 2025년 매출은 1,474억 원으로 전년(735억 원)의 두 배를 넘었다. 같은 해 문경새재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르무통 마루'를 열었고 일본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했다. 코지2 품절 대란은 이런 상승세 한가운데서 벌어진 일이다.
코지3는 지난해 출시 이후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아 온 코지2의 장점을 이어가면서, 더욱 포근하고 편안한 착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세밀한 부분까지 개선한 제품

패딩 슈즈는 왜 겨울마다 돌아올까
패딩 슈즈 유행은 처음이 아니다. 롱패딩이 거리를 뒤덮은 2017년 겨울,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ABC마트의 10~11월 패딩 슬립온 판매량은 전년보다 110% 넘게 늘었다. 무릎까지 덮는 패딩에 하이힐이나 로퍼 대신 캐주얼한 신발을 맞춰 신으려는 수요였다.
지난겨울엔 한층 '패션'이 됐다. 한국경제가 2025년 12월 13일 전한 무신사 집계로는 직전 한 주간 패딩·퍼 슬리퍼 거래액이 1년 전보다 112%, W컨셉의 패딩 슈즈 관련 매출은 110% 늘었다. 블랙핑크 제니가 신은 일본 브랜드 제품은 29CM에서 한 주 거래액이 28배 넘게 뛰었고, 한정판 거래 플랫폼에선 정가의 약 2.7배에 거래되기도 했다. 발목 위로 올라오는 롱부츠보다 초겨울부터 한겨울까지 두루 신는 로우컷이 인기라는 분석도 나왔다.
코지3는 이 흐름에서 '편안함' 쪽에 선 제품이다. 나일론 패딩 슬립온이 보온과 실루엣을 앞세운다면, 르무통은 메리노 울 원단과 쿠셔닝 아웃솔이라는 걷기 편한 신발의 문법을 패딩 모양에 얹었다.
살 때 알아둘 점
정가는 149,000원이다. 10월 27일 공식 온라인스토어 기준 출시 기념가 121,900원에 팔고 있고, 출시 기념 구매 이벤트는 10월 30일까지다.
사이즈는 230~280mm다. 벨크로로 발등 쪽 여유는 어느 정도 맞출 수 있지만 길이는 바꿀 수 없으니, 겨울 양말 두께까지 생각해 고르는 게 좋다. 260mm보다 크면 270·280mm 두 가지뿐이라 그 사이 발이라면 실측부터 해 보자. 겨울에도 운동화처럼 편한 신발을 찾는 사람, 끈 묶기가 번거로운 가족에게 선물할 신발을 고르는 사람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한 가지 더브랜드 이름 '르무통(Le Mouton)'은 프랑스어로 '양'이라는 뜻이다. 르무통 대표 제품에 쓰는 메리노 울 섬유는 머리카락 5분의 1 굵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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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무통 공식 홈페이지 보도자료 '코지3' 출시 (2026.10.15)lemouton.co.kr
- 르무통 공식 홈페이지 코지3 런칭 페이지 (2026.10.24 확인)lemouton.co.kr
- 르무통 공식 온라인스토어 코지3 상품 페이지 (2026.10.24 확인)lemouton.co.kr
- 르무통 공식 홈페이지 보도자료 '메이트 데이' (2026.10.13)lemouton.co.kr
- 르무통 공식 홈페이지 H1-TEX 소개 (2026.10.24 확인)lemouton.co.kr
- 동방일보 (2026.10.15)dongbangilbo.co.kr
- 인사이트 (2026.10.16)insight.co.kr
- 파이낸셜뉴스·뉴시스 (2026.06.28)fnnews.com
- 한국경제 (2025.12.13)hankyung.com
- 헤럴드경제 (2017.12.12)biz.heraldcorp.com
- 위키낱말사전 'mouton' (2026.10.24 확인)ko.wiktionary.org
정정 기록1회
2026.10.27 · 출처 원문과 다시 대조해 출시·판매 날짜 1건, 인용·발언자 1건, 수치 2건, 해석·표현 1건 고침



